전세계 철 스크랩 가격이 단기 고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는 물론이거니와 서아시아지역도 단기 고점 진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 동국제강 가격 보다 수급


동국제강이 슈니처사와 3만 2,000톤의 대형모선 철 스크랩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가격은 톤당 282달러(HMS No.1, CFR), 원화 기준 34만 원 수준이다. 동국제강은 270달러대에서 검토를 시작 했지만 터키와 동남아시아의 급등으로 실질 계약 가격은 282달러까지 치솟았다.

8월 도착 시점에 34만 원에 달하는 철 스크랩이 수입된다는 것은 부담이지만 수급을 고려해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중순 255달러에 7월 도착으로 계약을 맺었으며, 한 달 사이에 27달러 올랐다.

▷ 일본 : 단기 고점 확인


일본산 철 스크랩 오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에 2만 7,000엔(H2 FOB) 이상이었던 일본산 철 스크랩 오퍼 가격은 이번 주에 톤당 2만 6,000엔대 초 중반으로 하락했다. 일본 내수가격이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국에 대한 수출 가격도 조정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수출 오퍼 가격이 하락하자 제강사들도 한발 빼는 모습이다. 아직 2만 6,000엔 이상의 오퍼 가격도 부담스럽고,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도 작동한 결과이다. 당분간 계약 양은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 국내 : 단기 고점 확인 중


동국제강이 인천 제강소의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단기 고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유통량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과 남부지역 모두 물량이 터졌다는 인식이 강하다. 동국제강 외에 아직 가격 인하를 발표한 제강사는 없지만 다음주부터 인하 발표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시장의 또 하나의 특징은 포스코가 철 스크랩을 다시 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평소에 비해 대폭 줄어든 구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아베스틸과 현대제철의 구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재개되는 것이어서 철 스크랩 업계에는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한제강이 YK스틸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철 스크랩 시장에도 일정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제>

▷ 미국: 횡보


컴포짓 가격은 횡보했다. 미국 주요 주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철 스크랩 수집과 발생량도 늘어나고 있다. 수출량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 터키 : 단기 고점 진입


터키 시장이 단기 고점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 최고 270달러(CFR, HMS No.1&2 80:20)까지 올랐던 터키의 프리미엄급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주 후반 톤당 265달러로 후퇴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저항과 미국의 공급량 증가가 원인으로 해석된다. 급락 가능성은 적지만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일본 : 단기 고점 진입


도쿄스틸이 간토지역의 거점 공장인 우츠노미야공장을 제외한 주요 공장의 구매가격을 톤당 500엔~1,000엔 올렸다. 구매가격과 시세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수출 거점 지역인 간토지역은 도쿄스틸의 가격 인상 이후 주요 제강사의 추격 인상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단기 고점에 대한 인식과 함께 입고 양도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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