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동향] 인상설에 뒤숭숭

6월 셋째주 스테인리스 시장은 판매부진으로 거래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6월 들어서면서 부진이 더욱 심각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5월에 이어 6월에도 포스코의 출하가격이 동결됐던 가운데 6월 중대형 유통업계의 베이스 가격은 5월 말과 동가로 제시됐다. 좀 처럼 베이스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시장가격은 6월 첫째주 후반 이후 흔들리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의 7월 인상설이 돌면서 시중에서는 다소 뒤숭숭한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의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원가 인상으로 가격이 올라가는 것에 대한 시장의 부담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포스코의 경우 1월과 2월 연속 가격인하 이후 4개월 연속 가격동결에 나서왔다. GS 수입대응재의 경우는 사실상 인하를 통해 최저 가격을 형성한 상태다. 그동안 계속된 내수 시장 수성을 위한 가격 대응과 원료가격 상승 및 원달러 환율 상대적 강세장 전환,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포스코도 6월 한계 원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과 실수요 입장에서는 7월 가격인상설이 마냥 반가울 수만은 없는 모습이다. 판매 부진과 계속된 가격경쟁으로 유통거래가격은 매입원가에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제품 원가는 오르고, 실 거래가격은 오를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중대형 유통상의 경우 제조사와 수요가 사이에서 낀 샌드위치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매입단가만 올라가고 시장가격은 움직이지 않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것이란 우려도 하고 있다.

6월 셋째주 기준 국내산 304 열연의 거래가격은 kg당 2,450~2,500원 수준, 304 냉연의 거래가격은 kg당 2,400~2,600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수입재 304 열연의 평균 거래가격은 kg당 2,100원대 수준, 304 냉연의 평균 거래가격은 kg당 2,200원대 수준이다.


[해외동향] 아시아 STS, 거래가격 상승

아시아 지역의 304 스테인리스 냉연 거래가격은 종전대비 톤당 30달러 정도 상승했다. 이는 밀들의 오퍼가격이 인상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업체들은 니켈과 크롬, 스크랩 가격 등의 상승으로 원가 인상분을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과 대만의 경우 5월부로 내수가격을 인상했으며, 일본의 경우 6월 내수 출하가격을 인상 조정했다.

LME 니켈가격은 1만 3천 달러대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인후 다시 1만 2천 달러대 중후반에서 보합장을 형성한 상태다. 그러나 크롬 가격과 스테인리스 스크랩 가격의 상승으로 밀 입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

물론 최근 중국의 내수 스테인리스 가격은 소폭 하락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원가 상승분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여기에 일부 수요가 뒷받침 되면서 가격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산 304 스테인리스 냉연의 오퍼가격은 톤당 1,750~1,800달러(FOB) 수준으로 파악됐다. 대만의 경우 304 냉연 오퍼가격은 톤당 1,750달러(CFR) 수준으로 전해졌다.

트레이더들은 락다운이 해제되면서 공장 가동률은 점진적으로 올라가고 구매 활동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전으로 회복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밀들의 가격인상 가능성에도 시장의 가수요는 크게 붙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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