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철강업체 블루스코프스틸(Bluescope Steel)이 한국산 갈바륨(아연알루미늄도금강판)에 반덤핑을 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스코프스틸은 이번주 초 한국, 중국, 베트남 등 3개국에서 수입하는 갈바륨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정부에 요청했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조사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로는 KG동부제철과 동국제강이 조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참고로 국산 갈바륨강판의 호주향 반덤핑 규제는 지난 2018년 일몰재심으로 종결된 바 있다. 당시 국내 메이커가 수출하는 양이 극히 적어 피해를 규정하기 어렵다는 이유가 컸다. 그러나 최근 호주향 갈바륨 수출이 늘면서 반덤핑 규제가 다시 고개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냉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자국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면서 여러 수출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갈바륨의 경우 앞서 태국에서 제소한 반덤핑 조사에도 대응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태국에서 진행 중인 갈바륨 반덤핑 조사는 현재 예비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단계다. 예정대로라면 이맘때 쯤 현장 실사와 판정 결과가 나올 시점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태국의 경우 갈바륨뿐만 아니라 한국산 주석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도 진행하고 있어 관련 업계의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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