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재고를 바라보는 이해 당사자들 간 입장차가 뚜렷해진 가운데 수입산 철근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났던 한 주였다.

이번주 철근 유통시장의 분위기는 일부 규격의 국산 재고 부족과 이를 보완하는 수입산 철근의 강세가 유독 눈에 띄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주보다 수요는 줄었고 이에 맞춰 국산 재고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부족한 재고를 수입산 철근이 대체하면서 다음 주부터는 수입업체들이 추가 가격 인상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근 제강사들은 수급에 대한 문제를 한 수 접어둔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상승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재고가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산즉시 제품이 출하되면서 재고 관리에 대한 걱정도 덜었다는 입장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수요가 넉넉하고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면 벌써부터 가격이 오르거나 제품을 찾기 위해 시장분위기가 혼란스러워졌을 것”이라며, “수급이 적절한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주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의 경우 63만 5,000원 수준으로 저번주와 동일했으며, 수입산은 국산 재고를 대체해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주보다 소폭 오른 60만 원선이 대세를 이뤘다.

다음주 시장은?
6월의 막바지에 접어드는 다음주는 제강사의 7월 판매가격과 3분기 기준가에 대한 윤곽이 그려질 전망이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를 종합해보면 5월 들어 급상승한 철 스크랩 가격을 고려했을 때 3분기 기준가는 동결이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관계자가 대다수다.

아울러 월 판매가격도 기준가와 유사한 수준까지 맞닿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격은 66만 원 내외 수준이다.

다만 수요 증가는 예측하기 어렵다. 계절적 특성상 다음주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나아가 비축수요를 줄여나가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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