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업체들이 당분간 가격 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원가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인데다가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가격이 상승하면서 관련 유통향 수입대응재 등의 가격 역시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것.

수요감소 부담이 가중돼 있긴 하지만 추가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열연 수요업체들의 구매 심리가 다시 얼어 붙을 수 있다는 부담도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6월 셋째주 기준 중국산 열연코일(SS400, CFR)의 수출 오퍼 가격은 8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465달러를 기록해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내 장마철 도래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과 더불어 제조업체들의 재고 증가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산 수입대응재 가격이 중국산 수입재 가격에 비해 오히려 낮아져 있는 시장 상황과 함께 철강 원부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열연 제조업체들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여주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플랏츠(Platts)가 발표한 철광석(62%, CFR) 가격은 톤당 103~105달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내 철강 생산과 수요가 줄고 있지 않은 데다가 브라질 등 주요 철광석 산지의 코로나19 영향으로 공급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상황이기 대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제 막 유통을 비롯해 관련 업체들의 가격 적용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수요 감소 탓에 인상가격이 전부 반영되기 만만치 않아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났다.

그나마 유통시장내 중국산 유입이 크게 축소된 데다가 수요 시장내 재고 수준 역시 낮아져 있다보니 일정 수준의 인상 가격 적용 및 수요가 다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실제 최근 국내산 수입대응재(GS강종) 열연코일의 시장 판매 가격이 톤당 1~2만원 수준 상승하면서 톤당 50만원대 후반에서 60만원 수준을 기록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수요시장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남겨져 있고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까지 겹치고 있어 추가 인상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그나마 상승분위기 마저 가라앉게 될까 걱정된다는 지적이다.

유통시장 관계자들 역시 수요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수요업체들이 가격 인상 분위기 영향으로 구매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추가 인상시 적극적인 가격 적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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