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발레(Vale)사는 현지 검사관의 지침을 바탕으로 브라질 이타비라(Itabira) 광산의 운영을 점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 밝혔다.

발레사는 지난 5일부터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문제로 연간 철광석 생산능력 3,600만 톤인 이타비라 철광석 광산의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해당 광산은 발레사의 전체 철광석 생산 가운데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레사는 2020년 생산량 전망치를 3억 1,000만 톤~3억 3,000만 톤으로 유지하며 이타비라 광산 운영 중단에 따른 철광석 생산손실량은 100만 톤에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타비라 광산 운영 재개 소식은 반가우나 핵심은 발레사가 올해 철광석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 없이 충족할 수 있느냐 여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발레사의 1~5월 동안의 월별 출하량 평균은 1,800만 톤이라고 밝혔다.

1~4월 동안 브라질의 철강 생산량이 코로나 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으나 올해 발레사가 브라질에 판매한 철광석 양이 작년(2,500만 톤)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6월부터는 매월 2,700만 톤을 수출해야 올해 철광석 생산량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철광석 바이어들은 2020년 발레사의 철광석 출하량을 2억 9,000만 톤~3억 톤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7월 선적 예정인 브라질 철광석 화물 도착량이 급증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발레사가 하반기부터 이타비라 광산을 비롯해 코로나 19 여파로 운영을 중단했던 광산∙시설 운영을 신속하게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지난 6월 10일 브라질 투바라오(Tubarao)에서 중국 칭다오(青岛)로의 운임 비용이 톤당 13.75달러로 올해 2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레사의 이타비라 광산 운영 재개 발표 후 18일 다롄(大连) 상품거래소의 철광석 선물 가격은 톤당 765위안(약 108.05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톤당 0.5위안(약 0.06달러) 하락했다.

중국 당산(唐山) 지역의 리오틴토 PB 철광석 가격은 습식미터톤(WMT)당 790위안(약 111.6 달러)에서 788위안(약 111.32달러)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발레사는 지난 18일 캐나다 Voisey’s Bay광산의 운영을 오는 7월부터 재개해 8월에는 100%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 밝혔다.

발레사는 지난 3월 18일부터 코로나 19 확산 에방 차원에서 4주 동안 Voisey’s Bay광산 운영을 중단한 뒤 중단 기간을 최대 3개월 연장시킬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5년부터 발레사는 노천채굴만 실시하던 Voisey’s Bay광산에 갱내채굴장을 추가하기 위한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공사는 2016년 시작해 2022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정했다.

발레사는 현재까지 Voisey’s Bay광산에서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없으며 확장 프로젝트 완수 시 니켈 농축물 4만 5,000톤 구리 농축물 연산 2만 톤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에서는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비롯한 니켈 수요 회복세가 원만하지 않은 경우 발레사의 캐나다 Voisey’s Bay와 인도네시아에서의 2가지 니켈 프로젝트가 재개함에 따라 니켈 공급 과잉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발레사는 중국 파트너사와 페로니켈 연산 7만 톤 규모인 인도네시아 Bahodopi 프로젝트를 일본 스미토모 메탈 마이닝사(Sumitomo Metal Mining)와 니켈 연산 4만 톤 규모인 인니 Pomalaa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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