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3분기 일본산 철 스크랩 장기 계약에 관련업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국내산 철 스크랩 구매에 집중하면서 지난 2분기 장기 계약을 하지 않았다. 한 분기를 건너 뛰고 다시 장기 계약에 나선 것이다. 장기 공급 대상 업체도 종전보다 대폭 늘려 납품 의사를 타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현대제철의 일본산 철 스크랩 구매 양이 지난해 수준으로 복귀할 것인지를 두고 관련업체들이 주목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일본산 장기 계약 철 스크랩은 월 평균 약 2만 톤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2분기 계약 중단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늘어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장기 계약을 통해 그 동안 한국에서 공급이 부족한 신다찌 등을 조달해 왔다. 이에 따라 장기 계약을 통해 납품되던 철 스크랩 중 약 절반 정도가 신다찌 그레이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의 최대 신다찌 소비 공장인 당진제철소 A열연 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여서 신다찌 소비 감소와 함께 장기 계약 양이 줄어들 가능성이 생긴 것.

또한 현대제철의 올해 구매 정책의 기조가 가격이 저렴한 철 스크랩을 우선 구매한다는 정책이어서 국내산 중심의 구매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3분기 장기 계약에 들어갔지만 계약 양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 것인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18일까지 공급사별로 장기 계약 요청 양을 받을 예정이어서 다음 주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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