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시세가 소폭 상승하며 가격인상의 불씨를 살렸지만 아직까지 혼돈세가 지속되고 있다.

앞서 H형강 생산업체들은 철 스크랩 가격 상승과 하절기 전력요금 인상 등 원가부담을 이유로 6월 두 차례 가격인상을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제철은 15일 2만 원, 26일 3만 원, 동국제강의 경우 16일 3만 원, 29일 3만 원 씩 각각 가격인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에는 가격인상을 앞두고 가수요가 일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차 가격인상 시점이 도래한 이번주 가격에 대한 부분도 관심을 모았지만 기대만큼의 상승세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산 기준 75만 원~77만 원 수준으로 시세 폭이 넓게 포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적게나마 가격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저가와 고가가 혼재된 시장으로 향후 제강사의 의지에 따라 가격상승 여부가 뚜렷하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산 H형강 가격이 자리를 잡지 못하자 수입 업체들도 난처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 수입업계 관계자는 “시장 가격이 정착되지 못하고 중구난방인 상황에서 가격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한편, 국내외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봉형강 시세가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봉형강 업체들의 가격인상 압력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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