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자동차 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향후 3년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최대 3,600만대까지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최근 발간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예측을 밝혔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을 7,050만대로 예상하고,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153만대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다.

유럽과 북미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겠지만, 국내 시장만 놓고 보면 개별소비세 인하와 업체별 신차 효과 등 긍정적 요소도 존재한다는 평가다. 향후 코로나19 진정 속도에 따라 내수 판매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도 봤다.

알릭스파트너스는 또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봤다. 세계 곳곳에 내려진 봉쇄령, 더딘 경제활동 재개, 소비심리 고용 위축 장기화 등으로 완성차업계의 부담이 커진 탓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3월부터 축적된 세계 주요 완성차 및 부품업체의 신규 부채액은 721억 달러(약 86조 8,74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던 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훨씬 많은 부채를 떠안게 됐다는 것.

알릭스파트너스는 “자동차 기업들이 판매량 급감으로 인해 부채가 급격히 늘었다.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신속히 손익분기점을 낮춰야할 필요가 있다”면서 “손익분기점을 2000년대 말 경제 대침체 당시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따르면 연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약 6,500만대,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약 1,400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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