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도 각국 정부가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다만 대다수 유럽 철강 기업들에게서는 회복보다는 갈등 심화 국면이 두드러진다.

아르셀로미탈 이탈리아, 감원 계획 두고 협상은 난항

아르셀로미탈 이탈리아는 지난 14일 일바 경영에 관한 신규 계획을 발표했으나 정부와 노조 측의 인정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5일에도 아르셀로미탈은 일바 경영에 관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정부와 노조가 아르셀로미탈 이탈리아의 수익성 최적화를 위한 노동자 감원 계획을 원천적으로 반대하기 때문에 아르셀로미탈의 일바 인수는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아르셀로미탈의 일바 인수 협상 기한은 오는 11월 30일이다. 현지에서는 국영 투자기관인 카사 디포시티 이 인비탈리아(Cassa Depositi e Invitalia)가 일바를 관리할 확률이 높으며, 일바 운영을 전담하기 위해 이탈리아 정부 측에서 뉴코(Newco)라는 업체를 설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제3세력의 개입을 반기지 않을 아르셀로미탈이 5억 유로(약 5억 6,717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한 뒤 일바 운영을 포기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일바 노조 측은 아르셀로미탈이 타란토 공장의 선철 과립공정(granulating) 라인을 비가동 상태로 둬 안전 문제와 환경 문제를 야기했다며 검사에게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립공정 라인은 초과치의 용선을 처리할 때 이용되며 철강 수요가 약할 경우 중요도가 더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센크루프 이탈리아 STS 부문 매각, 신규 입찰의향자 등장

티센크루프는 이탈리아 스테인리스 부문인 Acciai Speciali Terni(이하 AST)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탈리아 철강 메이커 Marcegaglia와 Arvedi가 유력 인수 후보로 알려졌으나 이탈리아가 아닌 타국 철강사 2곳 역시 구매 의향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티센크루프의 AST 매각은 철강 부문 전반을 처리하는 과정 가운데 일부분에 불과하며 자사의 회계연도 시작일인 10월 1일 전에는 AST 매각 관련 협상을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타타스틸 네덜란드, 파업 지속···노사간 대화 가능할까

한편 타타스틸 네덜란드의 노조는 지난 14일 밤부터 파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연간 생산능력 290만 톤 규모의 냉간압연·산세·어닐링 라인과 연간 생산능력 88만 톤인 주석 도금 라인에서 파업 중이다.

타타스틸 네덜란드의 노조는 지난 10일 철광석 생산 시설에서도 파업한 바 있다. 현지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철강 포장 부문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타타스틸 네덜란드의 대변인은 회사의 독립성과 고용 안정에 대해 우려하는 노조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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