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글로벌 수요시장 환경 변화로 후판 유통시장 역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본지에서는 후판 유통시장에서 현대제철의 올 한해 마케팅 및 영업전략 그리고 현대제철 유통 지정판매점들의 전략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 세번 째 시간으로 재성스틸 최윤철 전무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편집자주]

재성스틸 최윤철 전무는 “어려울 때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재성스틸 최윤철 전무는 “어려울 때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Q> 재성스틸은 어떤 계기로 현대제철 후판 유통지정점으로 참여하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

A>
재성스틸은 현대제철과 함께 국내 철강 유통시장에서 성장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현대제철로 흡수합병된 현대하이스코 냉연 대리점에서 출발한 아세아철강을 비롯해 현대제철 열연 대리점인 아세아스틸을 거쳐 현대제철 후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설립된 재성스틸에 이르기까지 현대제철과 함께 다양한 고객사에게 안정적인 철강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길을 함께 걸어왔다.

특히 당진 합덕에 공장 및 창고부지를 마련하고 공장건설에 돌입해 현재는 쇼트가공 설비의 시운전과 더불어 절단설비의 발주를 앞두고 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서울사무소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후판 영업에 돌입하는 등 기존 아세아철광과 아세아스틸 고객사는 물론 신규 후판 고객사들에게 안정적인 제품 공급선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기 위해 현대제철 후판 유통지정점으로 참여하게 됐다.

Q> 재성스틸은 어떤 후판 제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올해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A>
현재 재성스틸은 현대제철의 유통향 물량의 안정적인 시장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쇼트가공설비도 이제 준비를 마친 상태고 가스 커팅 및 플라즈마 전단 설비는 도입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 중 커팅 및 전단 설비 도입까지 마무리된다면 1만5,000평 규모의 하치장을 바탕으로 거의 모든 종류의 후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는 것은 물론 주문제품 생산 및 가공 역시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Q> 귀사 만이 갖고 있는 유통시장에서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특히 현대제철 후판 제품과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기대되는가?

A>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현대제철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현대하이스코 냉연 코일센터를 비롯해 현대제철 열연 코일센터 그리고 현대제철 후판 지정 가공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대제철 제품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수십년째 수행해 오고 있다.

단순한 거래 관계를 넘어 동반성장 파트너로 상호간에 아쉬운 부분은 서로 커버해 가며 재성스틸 고객사들과도 이 같은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불경기에 후발 주자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지만 고객사에게 근면과 성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 “불경기에 후발 주자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지만 고객사에게 근면과 성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Q> 다른 후판 유통업체들과 달리 재성스틸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무엇보다 대규모 하치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재고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적극적인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일 것이다. 여기에 하반기부터는 직접 가공 생산도 가능해지는 만큼 보다 더 다양한 고객사들과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열연이나 냉연 가공센터를 통해 확보해 놓고 있는 고객사들 역시 후판 사용이 많다는 점은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기존 열연과 냉연 고객사 가운데 후판을 사용하는 실수요가가 있다는 점과 넓은 하치장을 바탕으로 남다른 후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후판 가공센터로써의 원스탑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공장 소재지가 당진이어서 현대제철과의 근접성은 물론 전국 물류 배송의 용이성도 갖추고 있다.

후판은 제품 특성상 그 모양이나 중량, 강종 등 적지 않은 재고 부담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다양한 제품 재고와 넓은 하치장은 남다른 납기 타이밍을 제공하기에 충분한 경쟁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Q>올해 코로나19 등으로 후판 유통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어떤 대응전략을 마련해 놓았는지 궁금하다.

A>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수요는 감소하고 가격 반영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조선은 물론 건설과 기계설비용 등 다양한 수요산업용 제품 판매가 감소하고 있어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어쩌면 이렇게 어려울 때 시작하는 것이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 매출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바닥부터 시작할 수 있고 어려워도 무언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사업을 해왔다면 위축된 수요와 줄어드는 매출에 한숨만 늘었겠지만 현재로썬 오히려 내딛는 발자국마다 새로운 출발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기회라 생각하고 있다.

Q>재성스틸은 시장에서 어떤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싶은지 그리고 고객사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A>
박현철 대표님이 하신 말씀을 그대로 옮기고 싶다. “불경기에 후발 주자로 진입했으나 고객과 함께 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근면과 성실 최선을 다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

후판의 제품 특성상 상하차는 물론 가공과 적재, 출고와 납기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매 순간 고객에게 최선을 다할 수만 있다면 늦게 출발했지만 현대제철 후판 유통지정점으로써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해 나갈 수 있는 업체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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