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도 철강재의 수출·수입량 모두 전월은 물론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면서 2020년 들어서 5개월째 수출입 규모가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철강협회가 집계한 품목별 수출입 실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철강재의 5월 한달 수출은 210만 4,367톤으로 전월 대비 4%, 전년 동월 대비 22.6%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대부분 국가들이 코로나 19 확산세를 방지하기 위해 ‘빗장을 풀지 않았기 때문’이며 일부 국가가 봉쇄 조치를 완화·해제했어도 내수 회복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에 수출입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봉형강류 수출량는 21만 8,253톤으로 전월 대비 7.1%, 전년 동월 대비 20.7% 감소했다. 봉형강류 가운데 형강 수출은 9만 747톤으로 전월 대비 18.6%, 전년 동월 대비 17.2% 감소하면서 10만 톤에도 미치지 못하게 됐다.

철근 수출은 955톤으로 전월 대비 87.6%, 전년 동월 대비 84% 급감했다. 반면 선재 수출은 9만 4,865톤으로 전월 대비 47.2%,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하며 ‘반짝’ 실적을 선보였다.

판재류는 5월 한달 수출이 147만 9,316톤을 기록해 전월 대비 5.1%, 전년 동월 대비 25.9% 감소했다.

중후판 수출은 23만 348톤으로 전월 대비 15.5%,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했다 열연강판은 48만 5,799톤으로 전월 대비 5.1% 증가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 22.4% 급감했다.

냉연강판은 30만 8,763톤으로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27.7% 급감했고, 아연도금강판 역시 19만 6,001톤으로 전월 대비 24.2%, 전년 동월 대비 50.3% 급감했다.

강관 수출은 11만 6,127톤으로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반제품 수출은 11만 7,586톤으로 전월 대비 76.2%, 전년 동월 대비 156.6%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기 경기부양책 기반으로 수요 회복을 기대한 중국 철강사들의 강반제품 구매 열풍이 한국의 강반제품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수출과 함께 수입 역시 감소했다. 1월 한달 철강재 수입량은 156만 8,245톤으로 전월 대비 26.5%, 전년 동월 대비 34.2% 감소했다.

2020년 5월 봉형강류 제품 수입은 24만 6,935톤을 기록해 전월 대비 23.1%, 전년 동월 대비 27.0% 감소했다.

철근의 경우 수입량은 4만 5,682톤으로 전월 대비 32.6%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35.7%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재 수입량은 6만 3,188톤으로 전월 대비 45.3%, 전년 동월 대비 41.4% 급감했다.

판재류 수입은 58만 604톤으로 전월 대비 34.8%, 전년 동월 대비 33.6% 감소했다. 중후판 수입량은 11만 5,812톤으로 전월 대비 30.4%, 전년 동월 대비 31.9% 감소했다.

열연강판은 26만 1,022톤으로 전월 대비 42.7%, 전년 동월 대비 41.2% 급감했다.

냉연강판은 7만 7,190톤으로 전월 대비 11.2%, 전년 동월 대비 13.0% 감소했고, 아연도금강판 역시 7만 4,169톤으로 전월 대비 34.8%, 전년 동월 대비 35.6% 급감했다.

강관 수입은 4만 1,759톤으로 전월 대비 4.9%, 전년 동월 대비 6.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수요 침체로 원부자재 수입도 42만 5,405톤으로 전월 대비 28.1% 전년 동월 대비 41.8%감소했다. 특히 선철류 수입은 2만 371톤으로 전월 대비 64.3%, 전년 동기 대비 67.3%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2·3차 확산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으며, 다운스트림 수요 회복 역시 불확실한 상황에서 재고 부담으로 인해 수입량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6월 수출 역시 각국이 봉쇄를 해제하기 시작했으나 전방산업의 회복은 아직 요원하기 때문에 증가세로 돌아서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동남아, 터키 등지의 회복세가 중국 호우로 인한 수요 감소세를 상쇄하지 못한다면 수출 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수입의 경우 역시 생산능력 이용률 증가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려 업체들이 수입을 망설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철광석,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의 잇단 고공행진으로 수입재 가격 역시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한국의 철강재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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