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둘째 주 냉연도금 판재류 시장은 대체로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연휴가 끼어있던 5월보다는 판매 진도율이 올라왔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는 평가다. 말 그대로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판매흐름을 보였다.

기대감이 조금 높아진 부분이 있다면 가격 반등에 대한 명분이 섰다는 점이다. 포스코가 유통 및 실수요향 열연 가격 인상 계획을 밝혔고, 중국 내수가격 및 수출 오퍼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냉연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라면 당장 6월은 어려워도 7월부터는 가격 인상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건은 수요다. 가격 인상에 필요한 여건은 마련됐지만, 결국 냉연 제품을 찾는 수요 자체가 회복돼야 한다.

가격 인상 가능성은 품목별로 온도차가 있다는 평가다. 냉연유통업계 관계자는 “GI(용융아연도금강판)를 비롯한 도금재는 당장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 수요가 괜찮다. 반면, 냉연강판과 산세강판의 경우 가격을 올리기엔 수요가 부진한 편”이라고 전했다.

이달 유통향 냉연도금 판재류 가격의 향방은 다음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주문투입분 가격 변동 여부와 중국 포두강철의 수출 오퍼가격 등이 발표되면 분위기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6월 둘째 주 국산 냉연강판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톤당 60만원 초중반대,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도금강판 제품은 톤당 70만원 초중반대에 거래됐다. 해당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가격 기준은 두께 1.0mm/현금/가공비 미포함/수도권/상차도 코일 가격이며, GI 도금량은 120g/m²을 표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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