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각국의 저탄소 녹색 성장 추구는 철강 업계의 친환경화와 철스크랩 소비를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드 매킨지(Wood Mackenzie) 레나테 페더스톤(Renate Featherstone) 수석 연구원이 밝혔다.

페더스톤 수석 연구원은 지난 10일 국제재활용국(Bureau of International Recycling, 이하 BIR)이 주최한 웹비나에서 전세계 철강 업계가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철스크랩 사용량을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전세계 탄소 배출량 가운데 10%가 철강 업계에서 비롯되는 상황에서 철강 메이커들은 친환경 제조에 대한 압박을 받아 왔으며 특히 2016년 파리협정 이후 철강 업계를 비롯한 제조업에서의 탄소 배출 감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페더스톤 수석 연구원은 철강 메이커들이 탄소 배출 절감에 동참하려면 생산 메커니즘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스크랩, 천연가스, 전기로를 통해 HBI(hot briquette iron)를 생산하는 경우 탄소 배출량이 기존의 처녀강(virgin steel) 생산 시스템 대비 50% 가까이 줄일 수 있으며 각국 정부가 철강 메이커들에게 철스크랩 사용과 관련해 정책적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페더스톤 수석 연구원은 철스크랩이 철강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6년까지는 30%로, 2040년까지 33~35%로 확대될 것이며, 만약 정부의 지원과 메이커의 적극적인 동참이 더해진다면 해당 비중이 47%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 조강 생산량에 대해서는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최단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세계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16%, 중국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재활용국은 웹비나에서 매년 6억 3,000만 톤의 철스크랩이 사용되는 덕분에 처녀강 생산 대비 연간 탄소 배출량 9억 5,000만 톤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각국 정부가 철스크랩 사용을 장려하고 자유 무역을 허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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