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중국의 굴삭기 판매량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공정기계협회(CCMA)에 따르면 중국의 5월 굴삭기 판매량은 2만 9,521대로 전년동월대비 76.3% 급증했다. 전월대비로는 31.9% 감소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는 3월을 기점으로 한여름까지 수요가 감소하는 계절적 특성으로 분석됐다.

중국 굴삭기의 5월 판매량은 역대 5월 판매량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역대 5월 판매량은 지난 2018년 1만 7,790톤이 최고치였으나 2020년 5월 그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5월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이연 수요와 정책 수요가 겹치면서 성수기 효과가 극대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남은 기간의 굴삭기 판매량을 작년 수준으로만 가정해도 연간 판매량이 23만대(+10.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남은 기간 2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할 경우 연간 판매량은 25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중국의 굴삭기 판매량은 춘절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1~2월 판매량은 합쳐서 1만 4,667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6.5% 급감한 수치였다. 3월에도 코로나19 영향은 지속됐지만 중국의 굴삭기 판매량은 4만 6,610대로 급반등했다. 4월에도 중국의 굴삭기 판매는 4만 3,371대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호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건설기계에서 중국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 지역의 회복 속도는 다소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굴삭기 판매량은 코로나19 이후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 지속 움직임 등으로 회복이 빠르게 나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들의 경우 아직 코로나19 충격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정부에서 인프라 투자 결정이 빠르게 이뤄졌지만 인도 등 신흥국과 선진국들의 경우 중국과 다르게 1~2분기 정도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다음으로 미국, 신흥국, 유로존 순으로 건설 인프라 투자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일단 현대건설기계나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은 4월을 기점으로 중국 시장 회복에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인도와 북미, 유럽지역의 경우에는 4~5월까지 이어진 락다운 영향으로 6월 이후 각 국의 부양책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