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냉연 스틸서비스센터(SSC) 부일철강이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일철강은 최근 슬리터 2기, 미니 시어 1기, 로터리(대형) 시어 1기 등 가공설비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비를 인수한 곳은 냉각기 전문 생산업체 현대이엔지다. 소폭 생산라인인 미니 슬리터 1기는 사업권을 인수한 대창스틸이 가져갔다.

업계에 따르면 가공설비 인수에 관심을 먼저 보인 건 동종 냉연 유통업체였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조건이 맞지 않으며 계약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사업권 양도 작업도 순조롭다. 조만간 사업권을 인수한 대창스틸에 부일철강 직원이 둥지를 틀 예정이다. 올해까지 법인이 존속하는 만큼 연말까지는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로 운영된다.

부일철강 관계자는 “가공설비 매각은 최근 마무리됐다. 사무실은 아직 이전하지 않은 상태다. 대창스틸 아산공장으로 이동이 예정돼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일철강은 포스코가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사에 납품하는 연계물량 위주로 사업을 영위해왔다. 영상가전 및 생활가전에 쓰이는 용융아연도금강판(GI), 전기아연도금강판(EGI) 등을 고객사 요구에 맞춰 가공 판매했다. 대창스틸은 기존 부일철강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 영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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