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가격이 최근 톤당 1만 3천 달러대에 근접하면서 제강사들은 가격 인상에 대한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공급자와 수요가 간의 시각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수요와 원가를 두고 온도차가 발생 중이다.

최근 수요가들이 요청하는 비드 가격과 밀들의 제시하는 오퍼가격 사이의 간극이 다시 벌어지는 모습이다. 비드가격과 오퍼가격의 차이가 약 50~70달러 정도 발생하고 있다.

현재 밀들의 수출 오퍼가격이 모두 제시된 상태는 아니지만 인니 청산의 경우 지난주 톤당 50달러 수준의 가격인상을 제시했다. 대만 밀들의 경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다. 아직까지 평균 오퍼가격 추이는 304 열연의 경우 톤당 1,600달러대 중반 수준, 304 냉연의 경우 톤당 1,700달러대 초중반 수준으로 파악됐다.

제강밀들의 경우 최근 니켈가격이 1만 2천 달러대에서 3천 달러대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원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스테인리스 스크랩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원가부담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반면, 수요가들의 입장은 코로나19 여파와 경기 위축 영향으로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바닥 수요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 내 국가들의 내수 상황 부진이 뻔한 상황에서 밀들의 가격인상은 수요가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주 인니 청산의 오퍼가격 추이와 니켈의 향방 등을 지켜보며 포스코 등 주변국들의 수출 오퍼가격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밀들의 경우 원가 등 채산성을 고려했을 때 소폭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단 한국향으로 304 열연의 6월 신규 오퍼가격은 톤당 1,650~,1700달러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요가 부진한 상황과 7~8월 비수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큰 폭의 가격인상 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아직 중국밀들의 오퍼가격 윤곽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큰 틀의 방향성에서는 인상이 예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로 인상폭이 크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중국 내수가격도 추가적인 상승 흐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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