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수주절벽으로 몰리기 시작했던 스테인리스 업계에 단비같은 소식이 찾아들었다.

6월 초 한국 조선업계가 카타트에서 LNG선 100척, 약 24조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맺었다.
▲ 6월 초 한국 조선업계가 카타트에서 LNG선 100척, 약 24조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맺었다.

최근 국내 조선 3사의 카타르 LNG선 100척 계약 수주는 스테인리스 업계에도 수혜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됐다. 포스코와 DKC, 세아제강, LS메탈, 성원, 포스코SPS, 상재스틸 등의 경우 직간접적인 수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LNG선의 경우 스테인리스강의 수요량도 400톤 이상 발생하는데다가 단가 등을 고려했을 때 업계 입장에서는 상당한 수혜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통상적으로 2년 뒤에 소재 공급이 예상되고 있지만, 빠르면 내년부터도 물량이 일부 발주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자동차와 가전 및 건설향 스테인리스 수요가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위축된 가운데 조선향 수요에서 다시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으로 평가된다. LNG 선박 1척당 스테인리스 소재는 약 400~450톤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스테인리스 후판과 후육관, 배관, 열연, 냉연 등의 소재가 소요될 전망이다. 여기에 LNG선의 경우 연료저장 탱크 내 멤브레인이 스테인리스 냉연소재로 사용되면서 연관 업체들인 동성화인텍과 TMC 등도 호재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LNG선이 다량 발주되면서 LNG 터미널 건설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LNG터미널에도 스테인리스가 약 5만톤 정도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후육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수준이다. LNG터미널 건설까지 이어질 경우 스테인리스 후육관 업체들의 수요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3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영향으로 투자가 크게 지연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발주 물량이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뿐 만 아니라 친환경 LNG선과 쇄빙 LNG선 등 추가적인 프로젝트 발주 물량도 기대되고 있다.

이런 고부가가치 선박 프로젝트들의 경우 스테인리스와 특수강의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스테인리스 업계의 수주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동반되고 있는 모습이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