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유럽 철강사들은 정부의 봉쇄 조치 완화에 힘입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아르셀로미탈, 보스니아 공장 재가동

지난 27일 아르셀로미탈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Zenica제철소를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연 밀 역시 6월 초에 재가동할 예정이다. Zenica제철소의 연간 빌릿 생산능력은 100만 톤, 선재 생산능력은 45만 톤, 철근 생산능력은 30만 톤으로 알려졌다.

반면 보스니아 Omarska철광석 광산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 재개를 연기했다. 우크라이나 Kryvyi Rih 공장 역시 수요 침체 문제로 운영 중단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계획이다.

스페인 Gijon 공장의 경우 경영환경 악화로 판재류 감산을 실시함과 동시에 감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제척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노사 간 협상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뵈스트알피네, 실적 부진으로 가을까지 감산 진행

오스트리아 뵈스트알피네(Voestalpine)는 지난 3일 실적 부진으로 인해 10월까지는 ‘감산 모드’를 지속할 계획이라 밝혔다.

코로나 19 여파로 뵈스트알피네의 4월 설비 가동률은 50%, 5월 가동률은 70% 미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봉쇄 조치 완화를 선포했으나 제1고로는 여름에도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뵈스트알피네가 보유한 제1고로, 제2고로의 일일 선철 생산능력은 4,000톤으로 알려졌다. 뵈스트알피네는 고로 가동 중단으로 선철 생산능력이 20%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뵈스트알피네의 EBITDA는 12억 유로(약 13억 6,584만달러)로 전년 대비 24.5% 급감했다. 뵈스트알피네는 비용 절감을 위해 투자 규모를 2019년 8억 8,438만 달러에서 2020년 6억 7,200만 달러로 축소할 계획이다.

티센크루프, 이탈리아 STS 인수 의향업체 나와

티센크루프는 기업 재무건전성을 위해 이탈리아 스테인리스 업체를 매각할 계획이다. 여기에 이탈리아 Arvedi와 Marcegaglia가 인수 의향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철강업계는 자국 기업이 자국 생산설비를 운영하기를 바라고 있기에 양사의 인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Arvedi의 경우 자회사 ILTA Inox가 지름 10~1,000mm, 최대 두께 8mm인 스테인리스 용접 강관을 생산하는 데에 스테인리스 열연 및 냉연이 필요하기 때문에 티센크루프의 이탈리아 스테인리스 업체인 Acciai Speciali Terni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스테인리스 생산능력 50만 톤 규모인 Marcegaglia는 2018부터 생산능력 확장 의사를 표시해왔다. 현지에서는 Marcegaglia가 연간 스테인리스 판재류 생산능력 100만 톤, 연간 스테인리스 선적량 85만 톤 규모의 Acciai Speciali Terni 인수 기회를 놓칠 리 없다고 예상했다.

한편 독일 RAG 재단, 사모투자펀드 어드벤트(Advent), 민간투자기업 신벤(Cinven)이 속한 컨소시엄은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부문 인수를 위해 해당 컨소시업 진입을 원하는 업체가 있으며 진입 허가 여부를 고려 중이라 밝혔다.

SSAB 친환경 제철 프로젝트 본격 착수

스웨덴 철강사 SSAB는 스웨덴 국영광산회사(LKAB), 바텐팔(Vattenfall)과 수소 환원 제철 프로젝트를 정식 착수했다고 밝혔다.

3사는 지난해 11월 수소 환원 제철 프로젝트를 위한 합작 회사 HYBRIT의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HYBRIT의 설립 및 공표 절차는 6월에 시작해 9월에 마칠 것으로 전망했다.

공장은 2023년부터 건설해 2025년에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간 HBI(Hot Briquette Iron) 생산능력은 100만 톤으로 예상했다.

SSAB는 수소 환원 제철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기존의 고로들을 전기로로 교체해 점결탄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일 것이라 전했다.

타타스틸, 네덜란드 노사 협상 난항 ···파업 가능성 ↑

지난 4일 타타스틸 네덜란드 노조는 파업 재실시 여부 투표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타스틸 네덜란드 노조는 5월 말에도 타타스틸 영국과의 일원화 경영 및 감원 조치에 반대해 돌발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타타스틸 유럽은 2021년 10월까지 타타스틸 영국과 타타스틸 네덜란드의 경영을 통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타타스틸 네덜란드의 독립성과 노동자의 일자리 안정에 대해서도 보장하지 않았다. 이에 타타스틸 네덜란드 노조는 두 가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파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中징예, 허베이화퉁과 브리티시 스틸 철강재 관련 협약 체결

지난 28일 중국 징예(敬业)는 허베이화퉁그룹(河北华通金属材料有限公司)과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징예는 지난 3월에 인수한 브리티시 스틸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허베이화퉁그룹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티시 스틸의 경우 연간 철강재 생산능력은 450만 톤이며, 레일용 철강재, H형강, 선재, 특수형강에 강점이 있다.

중국 500대 기업 가운데 334위를 차지한 허베이화퉁그룹은 철강재, 철광석, 석탄, 금속류를 취급하는 글로벌 유통업체로 2019년 영업이익은 953억 위안(약 134억 5,258만 달러), 제품 판매량 2,293만 톤을 달성한 저력을 지니고 있다.

징예는 허베이화퉁그룹과의 파트너십 체결로 브리티시 스틸의 판로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브리티시 스틸은 티스사이드(Teesside) 공장을 6월 13일부터 3주 동안 가동 중지할 계획이라 밝혔다. 티스사이드(Teesside) 공장은 코로나 19 여파로 가동 중단됐으나 4월 말부터 운영이 복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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