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세계철강협회는 코로나 19 여파로 2020년 세계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6.4% 감소한 16억 5,40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철강 수요는 17억 1,7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철강협회는 5월 중순 이후 대부분 국가들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를 완화·해제함에 따라 3분기부터는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세컨드·써드 웨이브 차단에 실패하거나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수요 반등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철강협회는 중국이 글로벌 철강 산업 회복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4월 8일 코로나 19 발원지인 우한(武汉)에서의 봉쇄 조치가 해제된 후 중국의 건설 산업 생산성은 100% 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세계철강협회는 코로나 29 여파에도 2020년 중국의 철강 내수는 전년 대비 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수요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인프라·건설 투자 덕분에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철강협회는 2020년 선진국의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17.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수요는 반등하겠으나 2020년 대비 7.8% 증가에 불과할 것이라 밝혔다.

EU의 경우 자동차발 수요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유가 하락으로 인한 에너지 산업 투자 위축과 실업률 급상승에 따른 주택 건설 프로젝트 축소 때문에 철강 수요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철강협회는 한국·일본의 철강 내수 전년 대비 감소율이 두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두 국가 모두 공공 프로젝트 지속으로 건설 산업발 수요 감소는 상대적으로 적겠으나 한국의 경우 조선 산업이, 일본의 경우 자동차·기계 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을 제외한 개발도상국의 경우 2020년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11.6% 감소하겠으나 2021년 수요는 전년 대비 9.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의 경우 농가 소득 지원, 철도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 등이 철강 내수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인도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18% 감소하겠으나 2021년에는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철강협회는 ASEAN 지역은 중국의 봉쇄 조치로 인해 타격을 입었으나 베트남과 같은 일부 국가가 코로나 19 조기 대응에 성공함에 따라 인프라·건설 분야 등에서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중남미의 경우 코로나 19 사태가 늦게 발발하면서 진압도 늦어짐에 따라 2021년까지 철강 수요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CIS, MENA 지역의 경우 산유국들이 유가 하락과 코로나 19 사태가 맞물려 2020년 철강 수요가 크게 감소한 후 2021년 미미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기계·자동차 산업의 타격이 가장 크고 건설 산업의 철강 수요 축소 폭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 산업의 경우 서플라이 체인 문제와 투자 프로젝트 보류로 농업·건설 기계를 제외하면 장기적으로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유동성 문제로 자동차 메이커 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의 경영난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은 가속화되겠으나 재택근무 보편화와 소비 위축 등의 변수로 코로나 19사태가 진정되더라도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 산업의 경우 정부의 공공 인프라 및 건설 프로젝트 진행으로 수요 반등을 주도하겠으나 다수의 인프라 및 건설 프로젝트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렵다는 사실과 건설사의 재무건정성 악화로 회복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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