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강사들이 러시아 철 스크랩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 주요 제강사들이 러시아 철 스크랩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국내 제강사들이 러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주 동국제강에 이어 한국철강과 YK스틸도 러시아 철 스크랩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사들에 따르면 양사는 각각 1카고와 2카고 계약을 맺은 것. 계약 가격은 톤당 250~251달러(CFR A3)이다. 계약량은 많지 않지만 최근 양사의 러시아 철 스크랩 계약 소식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 철 스크랩 수입은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포항의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독무대였지만 최근 부산과 창원권 제강사로 구매권역이 확대된 것.

한국철강과 YK스틸 등이 러시아 철 스크랩 시장에 가세한 것은 일본 철 스크랩 가격 폭등 때문이다.

금주 초 동국제강은 일본산 H2 철 스크랩을 CFR 2만 7,000엔 수준에 계약했다. 달러 기준 계약 가격은 248달러 수준이다. 최근 오퍼가격은 그 이상으로 뛰었고, 계약도 쉽지 않다.

러시아 철 스크랩 수입 계약에 나선 제강사로선 A3으로 공급이 부족한 중량류를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수율을 고려할 때 가격적으로도 일본산에 비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러시아 철 스크랩 구매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 관계자는 “일본산 철 스크랩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러시아 등 동원 가능한 국가로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산 철 스크랩 계약이 확대되고 있지만 계약량이 많지 않아 일본산 철 스크랩 가격 상승세를 억제할 수 있을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일본산 철 스크랩의 단기 폭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변수가 될 수있어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제강사들의 지적이다.

한편 한국철강이나 YK스틸과 달리 현대제철은 지난 3월 중순 러시아 철 스크랩을 대량 계약한 이후 계약에 소극적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산 철 스크랩을 집중 투입하면서 수입 부두가 포화상태가 된 것이 주된 이유이다. 현대제철의 계약 공백을 남부지역 다른 제강사들이 메워가고 있는 모습이다.

동국제강은 사업계획 수준에서 매월 꾸준한 계약량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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