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및 미국 정부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를 완화했으나 현지 철강사들은 여전히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타스틸 네덜란드, 노조 돌발 파업

지난 26일 약 100명의 노동자들이 타타스틸 네덜란드의 이유무이덴(IJmuiden) 공장의 문을 가로막으며 돌발 파업을 전개했다.

현지에서는 최근 타타스틸 네덜란드가 1,000명 감원 계획에 반대 입장을 취하던 테오 헨라르(Theo Henrar)전 CEO의 사임을 종용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면서 노조의 파업을 촉발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26일의 파업이 타타스틸의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노조가 추가적인 파업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1,000명 감원 계획과는 별개로 타타스틸 유럽이 영국 사업을 구제하기 위해 네덜란드 사업 규모를 축소한 뒤 영국-네덜란드 부문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노총(FNV) 은 오는 6월 4일 타타스틸 네덜란드 노조가 고용 안정을 요구하며 추후 향방 및 파업 활동에 대해 결정할 대규모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타타스틸 유럽의 직원 수는 2만 1,500명으로 이 가운데 네덜란드 쪽 직원 수는 9,000명, 영국 쪽 직원 수는 8,5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셀로미탈, 美 석탄 광산 운영 중단

아르셀로미탈의 자회사인 엑스트라 에너지(Extra Energy)는 지난 15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맥도웰(McDowell) 카운티의 남부 탄광을 일시적으로 페쇄함에 따라 50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르셀로미탈은 2019년 미국에서 211만 숏톤의 석탄을 생산했는데 이 가운데 190만 톤이 맥도웰 카운티에서 생산됐다. 그럼에도 코로나 19 여파로 적지 않은 고객사들이 폐업을 결정함에 따라 탄광 임시 폐쇄 및 해고가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아르셀로미탈은 석탄 수요 추이, 불가항력 조항을 부여한 고객사, 6개월 이내에 고객사가 재운영할 확률 등을 반영해 탄광 재가동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아르셀로미탈은 4월 중순에도 미국 버지니아주 태즈웰(Tazewell) 카운티에 위치한 2개소 광산의 운영을 영구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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