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친환경차 위주의 차량 구매촉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차량 구매심리를 회복함과 동시에 친환경차 비중을 높이겠다는 이유에서다.

4월만 놓고 보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중국의 4월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하며 2년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열린 양회에서도 친환경차 관련 정책이 잇달아 쏟아져 나왔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구매보조금 확대, 세제 감면, 충전시설 확대, 광동-홍콩-마카오 인근 NEV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이 논의됐다.

지방 정부에서도 같은 기조의 정책을 펴고 있다. 톈진 당국은 최근 자동차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신규 번호판 3만 5,000개를 풀고,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톈진 시 현지에서 구매한 NEV(저속전기차)에 대한 차량구매세를 면제하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올해 6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 NEV 신차를 구입할 경우 전기차 충전 보조금으로 1대당 2,000위안(약 35만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키로 했다.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은 대략 3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신차 구매 촉진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입증했지만 제조사의 가격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발 수요 위축으로 중국 업체의 자동차 수출에도 타격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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