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아르셀로미탈 역시 운영을 재개했으나 노조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운영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셀로미탈은 이탈리아 제노바, 노비리구레(Novi Ligure), 타란토에 철강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철강사의 설비 가동률이 50%대인 상황에서 타란토의 경우 고로 4기 가운데 제1고로와 제4고로만 운영하고 있으며 일일 조강 생산량은 7,500톤에 불과하다.

연간 생산능력은 냉연코일 160만 톤, 아연도금강판 180만 톤인 제노바에서는 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이 일부 폐쇄됐으며, 냉연코일 180만 톤, 아연도금강판 140만 톤의 연산 규모를 지닌 노비리구레 역시 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은 3월 이탈리아 정부의 봉쇄 조치 실시 기간 동안 600여명이 넘는 직원을 해고했는데 봉쇄 완화 이후에도 이들을 복귀시키지 않았으며 오히려 3개소 공장에서 1,000명의 노동자를 추가 해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제노바와 노비리구레에서는 지난 19일부터, 타란토에서는 지난 22일부터 해고 조치에 대한 불만으로 파업을 시작했고 아르셀로미탈 경영진 및 정부와의 대화를 요청했다.

아르셀로미탈 측은 초반에 요청을 거절했으나 노동자들이 공장 출구를 막아 고객사로의 운송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25일에 비디오 컨퍼런스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현지에서는 아르셀로미탈 이탈리아 지사와 노조의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을 수 있으며, 오히려 아르셀로미탈이 정부와의 투자 프로젝트를 포기하면서까지 이탈리아에서의 사업 철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