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국제제조산업노조(IndustriALL Global Union) 유럽 지부가 EU 집행위원회에 덤핑 판매된 철강 제품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철강 세이프가드 강화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제조산업노조 유럽 지부는 코로나 19 사태로 유럽 지역의 철강 생산량이 50%, 신규 주문량은 70~75% 감소했으며 수많은 철강 산업 종사자들이 단시간 근로나 임시 해고의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EU 시장을 보호하려면 2020년 2분기, 3분기 동안 철강 제품 쿼터를 기존의 75% 수준까지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 철강 협회(Eurofer) 역시 4월 초 관세무역일반협정(GATT) 21조에 근거해 수입을 제한하고 기존 철강 제품 쿼터를 줄인 뒤 2020년 4분기에 25% 관세의 축소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EU 집행위원회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오는 7월 1일까지 철강 수입 쿼터 검토를 마칠 예정이라 밝혔다. 현지에서는 검토 후 철강 수입 쿼터량이 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U는 미국의 25% 철강 관세 부과 조치에 대응하고자 2018년부터 2015~2017년 동안 수입한 평균 물량의 100%까지는 무관세로 하고 이를 넘는 물량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 정책을 시행해왔다.

당초 EU는 해마다 5%씩 철강 수입 쿼터를 늘리기로 했으나 2019년 이행규정에서는 3%만 늘어났다.

EU 내 봉쇄령을 틈타 역외 국가들은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0일 기준 독일 루르(Ruhr) 지역의 열연 수입 가격은 톤당 450.5유로(약 488.1 달러, Ex-work)로 3월 2일 대비 톤당 32유로(약 34.67달러) 하락했다.

벨기에 앤트워프(Antwerp) 지역의 열연 수입 가격은 톤당 410유로(약 444.2 달러,CIF)로 3월 2일 대비 톤당 82유로(약 88.8달러)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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