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사들은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함에 따라 2020년 자국 내 특수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는 지난 3월 새로운 경전철 시스템 구축, 에너지 그리드 업그레이드, 5G 인프라 확충을 위해 최대 2조 8,000억 위안(약 3,967억 5,000만 달러)의 특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중국야금공업계획연구소(中国冶金工业规划研究院)는 경기부양책으로 올해 특수강 수요가 3,30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특수강기업협회(中国特钢企业协会)는 2019년 특수강 생산량이 1억 1,800만 톤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더 큰 규모의 수요 진작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전력망공사(国家电网有限公司)는 UHV(ultra-high voltage; 극고전압) 스마트 그리드 건설을 위해 2020년 1,811억 위안을 투자할 예정이다.

중국 허강(河钢,HBIS)은 UHV 스마트 그리드 건설로 매달 3만~4만 톤의 특수강 앵글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철강 업계는 UHV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로 앵글 뿐만 아니라 고급 전기강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 내에서 고급 전기강은 주로 바오강(宝钢)과 서우강(首钢)이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ood Mackenzie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철도 확장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철근, 열연코일과 같은 일반강 제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改委)는 2020년에 도시철도 선로 규모를 기존의 2배로 확장시키고 고속철도망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라 밝혔다.

다만 중국야금공업계획연구소는 코로나 19 여파로 2020년 중국 전체 철강 소비량이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에서는 철강업체의 감산 규모가 소비량 감소 규모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2020년 1~2월 중국의 철강재 생산량은 1억 6,71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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