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스페인 철강협회(Unesid)는 스페인 정부에게 철강 업계와 관련된 명확한 봉쇄령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29일 저녁(현지시각) ‘필수 사업체’에 해당되지 않거나 의료 종사자가 고객(사)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모든 사업체가 3월 30일부터 4월 9일까지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봉쇄령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부활절이 겹치면 봉쇄 기간이 1,2주 더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Unesid는 스페인 내 60개소 철강 공장 가운데 35~40개소가 하루 만에 가동을 중단할 수 없으며 특히 고로 중단의 경우 철강사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철강 산업과 관련된 별도 규정을 마련하고자 산업부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 전했다.

스페인의 스테인리스 생산업체인 Sidenor는 지난 30일부터 연간 생산능력 90만 톤 규모의 전기로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롱프로덕트 생산업체 Grupo Megasa 역시 지난 30일부터 공장 2개소 운영을 중단했다.

Megasider는 연산 50만 톤 규모의 전기로와 연산 50만 톤 규모의 머천트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Megasa Siderurgica는 연산 7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연산 20만 톤 규모의 선재 공장, 연산 20만 톤 규모의 철근 공장, 연산 25만 톤 규모의 머천트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반면 Celsa 그룹은 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정부가 기존의 입장을 관철한다면 연간 생산능력 75만 톤 규모의 전기로의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이외에도 연간 조강 생산능력 450만 톤, 연간 반제품 생산능력 100만 톤, 연간 철근 생산능력 160만 톤, 연간 열연 제품 생산능력 50만 톤, 연간 선재 생산능력 40만 700톤 규모의 철강 공장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3월 19일에 Asturias 제철소의 A고로를 오는 4월 7일부터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Asturias 제철소는 총 연산 470만 톤 규모의 고로 2기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로뿐만 아니라 두 곳의 소결 공장 가운데 한 곳과 제2아연도금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용융 공정라인은 전로 1개와 연속 주조기 1개만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 Sestao, Lesaka, Sagunto 공장 역시 오는 4월 3일 이내로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Sestao 공장은 연산 20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연산 190만 톤 규모의 핫스트립 밀, 연산 76만 톤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Lesaka공장에서는 연산 80만 톤의 냉연강판 생산라인, 연산 21만 톤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연산 16만 톤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Sagunto 공장에서는 연간 180만 톤의 냉연강판을 생산한다.

다만 연산 85만 톤 규모의 전기로와 연산 77만 톤 규모의 하공정 설비를 보유한 Olaberria-Bergara공장은 정상 가동을 유지할 예정이라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1일 봉쇄령 기한을 4월 3일에서 부활절 주간이 끝난 뒤인 1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봉쇄령은 연장됐으나 이탈리아의 판재류 생산업체인 아르셀로미탈 이탈리아, Arvedi, Marcegaglia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 운영을 지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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