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마다 길에 주차된 트럭들이 즐비합니다"
"월말로 갈수록 차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어요"

3월 말 한창 활발하게 움직여야 할 시화 철강유통단지인 스틸랜드는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3월 말 한창 활발하게 움직여야 할 시화 철강유통단지인 스틸랜드는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월 말 유통상가는 유독 조용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3월까지는 그럭저럭 판매량은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주 후반을 기점으로 물동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월말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매기 위축이 4월 초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서비스업과 일부 소비재 중심의 부진이 2~3월을 기점으로 시작된 가운데 산업재의 경우 2분기를 기점으로 부진이 시작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업계는 오는 4월부터는 판매진도율과 가격, 부실 우려 등 어느 하나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유통업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4월 스테인리스 유통시장 전망을 두고 부정적인 의견이 늘어가는 모습이다.

거시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니켈 약세, 중국 가격의 하락세 지속 여파 등이 스테인리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한 것으로 전했다. 관계자들은 당장 환율만 놓고봐도 급등락 변동성이 매우 높아진 가운데 업체마다 환헷징 등 상황에 따라 받는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소 유통과 실수요 업체들의 판매부진과 경기부침의 지속이 가격약세장을 끌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1분기까지야 실수요향, 기존 계약물량 등 어떻게든 판매를 맞춰왔지만 2분기부터는 건설 조선 등 연관 수요 산업재들의 부진이 본격화될 경우 가격은 고사하고 판매 물량 자체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부진이 지속 혹은 심화될 경우 자금 운영에 대한 문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면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목표나 자금회전 등의 문제로 월말로 갈수록 업체들이 판매가격을 일부 인하하여 판매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와 시장 모두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향후 판매전략을 세우는데도 쉽지 않은 것으로 관계자들은 토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월말로 들어서면서 필요한 물량 혹은 긴급납기 물량 이외에는 물동량 증가가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으며, 이월 물량으로 판매했던 움직임도 예전보다는 주춤한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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