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말레이시아 정부는 3월 18일~4월 1일까지였던 전국 폐쇄 기간을 4월 14일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해외로부터의 철광석 수입은 지속되고 있으나 말레이시아 내에서의 철광석 서플라이 체인 붕괴 및 발레사의 철광석 혼합 중계 센터 운영 중단 장기화로 철광석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말레이시아의 전기로사들은 운영 중단 기간이 한 달로 연장됨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를 표했으나 동남아시아에서 말레이시아의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다는 상황을 감안하면 봉쇄 기간 연장은 불가피할 것이란 입장을 드러냈다.

고로사들은 제철소가 밀집해있는 파항(Pahang)과 테렝가누(Terengganu)는 코로나 19의 영향력이 적은 지역임을 강조하면서 봉쇄 기간 동안 고로 재가동 과정의 리스크가 큰 편이기 때문에 생산능력은 축소하겠으나 운영 전체를 중단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하공정 업체들은 POSCO-MKPC 역시 자동차 및 가전용 냉연 및 아연도금강판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을 3월 31일에서 4월 14일까지 연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POSCO-MKPC는 말레이시아 라왕(Rawang)에 연간 생산능력 14만 톤 규모의 제 1공장을, 끌랑(Klang)에 연산 12만 톤 규모의 제2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WSA)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말레이시아의 조강 생산량은 4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는 생산 제품군이 겹치는 고로사와 전기로사 간 과열 경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철강 산업이 2020년에도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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