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O(산세강판) 유통 판매단가가 최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업계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좀처럼 공장 가동률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냉연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시장에서 판매되는 PO 가격은 톤당 2만원 수준 하락했다. 주력 판매처인 완성차업계가 생산 차질 여파를 겪으면서 일부 메이커가 가격을 하향 대응하고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냉연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자동차 협력 부품사의 공장 가동률이 평소보다 크게 떨어졌다. 현재는 PO 가격을 조금 떨어뜨린 정도지만 사태가 길어질수록 다른 냉연도금 판재류 강종까지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욱이 우려되는 건 자동차향 철강재 수요 감소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인도까지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가 밀집한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는 셧다운 조치가 잇따르며 생산라인이 일제히 멈춰 섰다. 현지에 진출한 완성차 메이커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하는 국내 철강사로서는 적잖은 손실이 예상된다.

연쇄 피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냉연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초 글로벌 자동차강판 등으로 수출하려던 물량이 내수 유통 등으로 넘어올 경우 시장 가격에 혼란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가뜩이나 수요 침체와 가격 하방압력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삼중고를 맞닥뜨릴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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