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석탄 수출국인 몽골과 호주가 코로나 19 사태에서도 석탄 수출을 사수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몽골 정부는 지난 2월 10일부터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중국과의 국경선을 폐쇄하면서 중국으로의 석탄 수출을 금지했으며 지난 2월 27일, 3월 16일 두 차례에 걸쳐 국경 개방과 석탄 수출 일시를 연기하면서 4월 1일까지 양국 간에는 교역이 없을 것이라 밝혔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 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었다고 판단한 몽골 정부가 지난 23일부터 중국으로 의 석탄 수출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 적재량 80톤 급인 차량 70대가 몽골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에서는 오는 4월 1일까지 석탄 운반 차량이 최대 5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호주에서는 리오틴토, BHP 등의 광산업체들이 지난 24일 호주 연방 자원부 장관에게 항만 산업을 필수 산업으로 지정해 코로나 19사태 속에서도 직원의 지속적인 근무와 석탄을 비롯한 상품 운송의 자유화 등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정부는 외국 항구에서 온 선박의 승무원 및 승객은 외국 항구에서 떠난 날부터 14일 간의 격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항구와의 거리가 12~16일인 대부분의 벌크 선박들은 이를 승낙한 것으로 보인다.

퀸즐랜드(Queensland)주에서는 사회적 거리를 준수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승무원만의 출항을 허가했으며 중국이나 한국에 있던 승무원들은 호주 도착 후 14일 동안의 격리를 요구했다.

이에 석탄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한 호주 메이저 광산업체들이 정부가 항만 산업을 호주의 필수 산업 카테고리에 추가하도록 로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현지에서는 캔버라(Canberra)주 정부가 광산업을 필수 산업에 포함시켰던 것처럼 항만 산업 역시 호주의 필수 산업에 포함될 것이며, 포함되지 않더라도 정부가 수출 원활화를 위한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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