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에 팔아야 하는 양을 세 달에 걸쳐 팔고 있으니 문제죠”
“1분기는 그럭저럭 버티면서 팔았는데 2분기부터는 최악 가능성도..”

스테인리스 업계의 판매량과 수익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업계는 최근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경제·사회적 상황을 주시하며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분기별 혹은 연간 판매 목표 조정과 상황에 따른 영업 전략 구상 등 예상에 없던 국면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일부 편차가 있긴 하지만 대다수 업계가 판매 부진과 수익 악화를 호소 중이다. 3개월 연속 수요 부진과 가격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1분기는 그럭저럭 버텼다고 하지만 문제는 2분기부터다.

올해 대다수 스테인리스 업계는 소폭의 매출 확대 계획을 수립했다. 1월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춘절 이후 가격 상승 예상과 3월 이후 계절적 성수기 진입 기대 등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상반기 호실적을 기대했던 것. 그러나 2월 중순 코로나19 변수가 터지고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초부터 하락국면이긴 했지만, 기존에 매입해 둔 재고들의 가격경쟁력이 있었고, 일부 물타기 등을 통해서 1분기 실적은 어느 정도 버틸 여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납기 지연 등으로 고가 재고들이 입고되고 3월 원달러 환율의 강세장 영향 등으로 수익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내수 판매가격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마진이 줄고, 판매도 예상보다 감소하는 등 4월부터는 손실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수요시장 뿐 아니라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까지 높아지면서 수요가들의 관망과 매입 기피 현상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재유통업체들의 경우도 재고비축을 위한 움직임이 둔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했다.

업계의 전략은 크게 두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판매목표를 줄여서라도 가격을 유지해 수익을 유지하는 전략을 취하거나,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물량 회전 중심의 전략을 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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