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 스크랩 수입가격이 3년 4개월만에 2만 2,000엔(이하 H2 FOB)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제철은 23일 이번 주 공개 입찰의 비드 가격으로 톤당 2만 1,000엔을 제시했다. 최근 3년간 2만 2,000엔은 견고한 성처럼 하락 국면의 바닥 시세를 형성했지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2만 2,000엔 이하에 비드가 제시된 것이다.

현대제철이 2만 2,000엔 이하로 비드를 제시한 것은 지난 2016년11월 첫째 주 2만 500엔 이후 처음이다.

현대제철의 이번 비드는 2주 전보다 1,000엔 내린 것이다. 지난 주에 동국제강 등 경쟁 제강사들이 2만 2,000엔 이하에서 속속 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추가로 낮춰 계약을 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일본 공급사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비드를 낮춘 것인 최근 엔/원 환율이 크게 올라 원화 기준 수입가격이 오른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등급별 비드는 H1 2만 2,000엔, 슈레디드, 신다찌 바라, HS는 2만 3,500엔에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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