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코로나 19 확산으로 베트남 철강 업체 호아팟(Hoa Phat)이 중꿧(Dung Quat)제철소의 열연코일 생산라인 시동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밝혔다.

호아팟은 오는 4월 1일부터 중꿧제철소의 열연코일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핵심 설비를 제공하는 다니엘리(Danieli)사가 설비와 인력을 이탈리아에서 베트남으로 보낼 수 없는 상황이기에 생산라인 시동을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3월 10일부터 4월 3일까지의 국가 봉쇄를 결정했으며 지난 3월 3일부터 베트남 정부는 이탈리아 국민에 대한 비자 면제를 일시적으로 중단해왔다.

3월 초 호아팟은 중꿧제철소의 제3고로 운영을 연기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열연코일 생산 과정은 여전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호아팟 측은 중꿧제철소의 제3고로와 열연코일 생산라인은 빨라야 5월 초에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코로나 19 여파로 향후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우려했다.

중꿧제철소는 호아팟이 신규 건설한 제철소로 4기의 고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기는 각각 지난해 6월, 11월에 가동을 시작했다. 호아팟은 2020년 말까지 4기 고로 전부를 가동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4기의 고로가 전부 가동된다는 전제 하에 중꿧제철소의 철근 및 선재 연간 생산능력은 240만 톤, 열연코일 연간 생산능력은 240만 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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