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유통업체들이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당분간 힘겨워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손익 부담이 확연히 커지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적지 않은 업체들이 사실상 적자 판매를 해서라도 대금 결제를 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네이버 금융
▲ 출처 네이버 금융

실제 지난 3월 19일 기준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290.1원에 마감돼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불과 한달여 전만 하더라도 달러당 1,190원 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급격한 달러 가치 상승 영향으로 결제 대금 납부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열연의 경우 계약시점에서 한 달에서 한달 보름이면 국내로 통관되며 통관시점 환율로 계산할 경우 톤당 500달러에 계약했을 때 계약시점에 비해 톤당 5만원 넘는 환차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실제 톤당 500달러에 계약한 경우 원달러 환율이 1,190원이었다면 59만5,000원에 수입한 것이 되지만 환율이 1,290원으로 오른 경우 64만5,000원으로 구매원가 부담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환차손에 대한 부담을 축소하기 위해 유산스로 결제한 업체들의 경우 부담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체로 4~6개월 이전 계약 물량에 대해 달러화 결제를 해야 하는 업체 입장에서 판매 가격 인상이 불가능한 현재 시장 상황상 환차손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수입업체 관계자들은 수입원가 부담이 가중돼 판매 가격 인상을 실시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이 마저도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얼마나 이 같은 시장 환경에서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앞으로 수입 계약시 환율을 감안해 계약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금융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유산스 결제를 한다해도 과연 달러화 불안이 언제 해소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우려했다.

스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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