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에너지용 강관을 수출하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쿼터 소진이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배분된 미국向 유정용 및 송유관 분기별 쿼터 최대 물량은 약 26만 톤이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약 12~13만 톤 수준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쿼터 최대량의 약 50% 수준을 달성한 것.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물량은 한분기당 전체 쿼터의 30% 이상을 넘길 수 없다. 유정용 및 송유관에 배분된 26만 톤은 분기당 최대 수준의 물량이다. 1분기에 12~13만 톤을 수출했다는 것은 전체 쿼터의 약 15% 가량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남은 세 분기동안 28% 정도의 물량을 소진하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쿼터를 전부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했을 때, 1분기에 10%를 했다면 남은 세 분기 동안 최대수준인 30%를 수출해야 되서 부담이 컸을 것이다. 15% 정도도 여유롭진 않지만 나쁘지 않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유가 폭락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시장 정체에 시황이 좋지 않다. 따라서 거래는 물론이고 물류 또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수요가들과 미팅을 할 수가 없다. 국내는 안정 국면에 들었다는 뉴스가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최소 한 달은 현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업계는 당장 2분기부터 걱정하고 있다. 국가 전체 쿼터를 최대한 다 소진하기 위해 업체별 판매망 다각화 및 여의치 않을 경우, 쿼터 반납을 통해 할 수 있는 업체들에 배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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