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발레(Vale)사는 필수서비스를 제외한 정부 기관 및 개인 소유 사업장을 폐쇄한다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말레이시아의 철광석 혼합 중계 센터를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발레사는 2014년부터 말레이시아 페라크주 Teluk Rubiah에 브라질 북부 지역에서의 고품위 철광석과 타 지역의 고실리카 저품위 철광석을 혼합해서 주력상품인 브라질리언 브렌드 파인즈(BRBF) 를 제조하는 중계 센터를 설립했다.

Teluk Rubiah의 경우 연간 철광석 출하량이 3,000만 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에는 70만 톤, 2월에는 90만 톤의 철광석이 중국으로 출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월에는 117만 톤, 2월에는 123만 톤이 출하됐다.

발레사는 중국에도 BRBF 중계센터를 설치했으나 BRBF원자재가 중국 보다는 말레이시아에 더 많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발레사의 철광석 판매뿐만 아니라 글로벌 철광석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브라질 폭우로 저품위 철광석 채굴량이 감소해 철광석 자체가 부족하고 철광석 자체에서 알루미나 비율을 조정해야 할 수 있다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으며 코로나 19 사태로 전세계 철강 시장이 위축되면서 공급 부족 문제는 예상만큼 부각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반응했다.

시장에서는 폐쇄 기간 동안 발레사의 중국 철광석 혼합 중계센터 이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발레사는 말레이시아 내 철광석 혼합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해 타지역에서의 철광석 혼합 규모를 8,000만 톤에서 9,000만 톤 수준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철광석 혼합센터의 주요 고객사인 중국 남부지역 밀들은 일본, 한국, 대만 시장에서 의 대체제를 모색하거나 옌타이(烟台)항구의 잉여분을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폐쇄 기간이 2주를 넘기지 않을 경우 BRBF 대체재를 모색하는 대신 생산율 축소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레사는 이번 폐쇄로 2020년 1분기 동안 철광석 판매량이 최대 80만 톤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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