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완성차 메이커의 생산 차질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초기 확산 중심지였던 중국과 아시아 국가의 확산세는 진정되는 반면, 유럽에서 피해가 늘고 있는 것.

특히 주요 자동차 시장이자 생산국인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유럽의 자동차 생산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들 국가의 자동차 생산이 줄어들면 EU(유럽연합)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부품 공급처도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해 향후 피해가 더욱 증폭될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업체별로도 부품 수급과 방역 작업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FCA의 경우 지난달 14일부터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오디오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인해 세르비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탈리아 내 4곳의 공장도 방역 강화를 위해 2~3일간 일시 조업 중단할 계획이다.

세아트-스코다는 부품 수급 차질과 직원 감염 우려에 따라 앞으로 2~5주간 임시 휴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체코 공장 또한 중국산 부품 재고 부족으로 생산 중단 위기에 처했다.

르노-닛산은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르노 공장과 닛산의 스페인 바로셀로나공장 2곳의 조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다른 메이커와 마찬가지로 부품 수급 문제 때문이다.

같은 기간 포드는 스페인 발렌시아공장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 향후 일주일간 공장 전체를 폐쇄키로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유럽은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과 생산 감소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동시에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 자료: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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