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테인리스 재고가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 초 기준 중국 최대 유통시장으로 분류되는 무석과 불산 지역의 유통재고가 각각 64만톤, 54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양 쪽 지역을 합하면 110만톤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중국 내 관계자들에 따르면 니켈가격의 하락에 따른 불확실성, 코로나19 여파와 전 세계 경기 위축에 따른 내수 시장의 수요 및 소비 감소에 따른 판매부진 영향 등이 재고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중국 스테인리스 밀들의 3월 감산에도 불구하고 재고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스테인리스 내수가격의 경우 금주 들어 300계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304 가격의 경우 최근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내수가격 하락에서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 밀들과 무역상들의 밀 정규 수출 오퍼와 스탁 오퍼 모두 주 단위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수요 감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니켈가격의 약세와 내수 시장 정체가 가장 큰 요인이다. 이에 따른 생산 및 유통업계의 재고 부담감이 매우 높아졌다. 이에 밀들의 경우 감산이 여러차례 언급됐지만 공급단에서 영향을 거의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무석시의 304 스테인리스 열연 거래가격은 톤당 1만 2,100위안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304 냉연의 거래가격은 톤당 1만 3,400~3,700위안 수준까지 낮아졌다. 최근 2년 사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

중국 스테인리스 내수가격의 약세장은 중장기화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밀들의 감산과 수익성 악화로 가격급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수출 오퍼가격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시아 지역의 수출오퍼가격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의 수출오퍼가격이 304 열연 기준으로 톤당 1,600달러 초중반에 근접했다. 냉연의 경우도 1,700달러대가 깨질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스탁 물량의 경우 이미 가격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인니 청산도 중국산과의 가격차를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중국 밀들의 304 열연 오퍼가격은 최근 톤당 1,620~1,640달러대(도착도 기준)까지 낮아졌다. 지난주 인니 청산이 제시했던 가격보다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전 세계 급속 확산 우려에 따른 제조업 중단 및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로 각 지역의 내수가격과 밀들의 오퍼가격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의 경우 내수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대형 무역상들의 재고조정 움직임에 따라 단납기 스탁의 저가재 출현의 가능성도 예고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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