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강관 무역 시장에서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 전월 대비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 및 전월 대비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월 수출은 전년 대비 15.1% 감소한 14만 9,521톤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월 대비로는 21.6% 증가했다. 지난해 연평균 수출량인 14만 4,538톤보다 3.4% 가량 많은 물량이다.
자료 : KOSA
▲ 자료 : KOSA

품목별로는 주요 수출 품목인 유정관과 송유관이 부진했고, 각관 또한 부진해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 송유관의 경우 전년 대비 34.6% 감소한 기록이지만 전월 대비로는 약 3배 증가한 물량이다. 유정관의 경우 3만 7,850톤으로 전년 대비 28.1% 감소, 전월 대비 60.5% 증가했다. 각관 수출량은 8,441톤으로 전년 대비 53.3% 급감, 전월 대비 11.5% 감소했다.

ERW강관은 3만 82톤을 수출하면서 전년과 전월 대비 물량이 늘었다. 스파이럴강관은 892톤을 수출했고, 롤벤딩 강관은 2만 7,564톤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몇 업체들이 스파이럴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해당 수출 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량은 2만 4,178톤으로 전년 대비 23.5% 감소, 전월 대비로는 52% 급감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최대 수입국인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감소한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수입물량의 70~90%를 차지했던 무계목강관은 57% 수준에 그쳤다. 중국산 각관 또한 수입량이 전년 대비 8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중국산 각관 수입량은 691톤으로 전년 대비 85% 급감, 전월 대비 91% 급감했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각관은 주로 갱폼용으로, 수입이 저조해지면서 국내에선 일시적인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2020년 2월 국가별 수출 물량은 여전히 미국이 1위다. 아무리 에너지용강관의 수출량이 감소해도 부동의 1위 자리는 굳건하다. 2위는 인도네시아, 3위는 캐나다, 4위는 근소한 차이로 지속적인 물량을 가져가는 일본이다.

수입 국가 순위 또한 중국이 부동의 1위다. 총 2만 4,178톤의 수입량 중 중국 무계목강관이 1만 3,773톤을 차지한다. 일본, 독일 루마니아 등 세계 각지에서 수입되는 강관 또한 대부분 무계목강관이다.

2월은 전통적으로 강관 수출의 비수기다. 더욱이 이번 2월은 코로나19의 영향이 미치면서 국내외 경기뿐만 아니라 수입 물량도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지만, 해외는 한창이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어, 영향은 한동안 더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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