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둘째 주 유통향 냉연도금 판재류 시장은 버티기를 이어갔다. 시장은 너무나도 조용했다. 주문이 뚝 끊긴 건 아니지만, 새로운 판매 활로를 찾으려는 움직임은 여전히 더디다. 당분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이커도, 유통업체도 섣불리 나서지 않고 있다. 고정적으로 진행하던 연계물량과 들어오는 주문 건에 대해서만 대응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면서도 중국산 수출 오퍼가격 변동과 실제 성약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버티기를 선언한 상황에서 가격 하락 이슈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냉연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부 수요가는 4월적 중국산 수출 오퍼가격이 하락했음을 근거로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산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버티기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의 기대와 달리 중국산 냉연 수출 오퍼가격은 최근 하락했다. 10일 본계강철이 한국 업체에 제시한 냉연 수출 오퍼가격은 전주 대비 톤당 10달러 떨어진 525달러(이하 FOB)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GI도 톤당 10달러 하락한 톤당 590달러에 형성됐다. 이는 3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향후에도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활동도 여전히 제한적이다. 사람과 접촉하는 것을 심리적으로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대면 영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관성적으로 처리하던 업무에만 진전이 있는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앞장서서 무언가를 한다는 게 꺼려지는 시점이다. 적극적인 영업 활동이 필요 없다는 건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괜히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분위기가 깔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3월 둘째 주 국산 냉연강판(현금/가공비 미포함/수도권 상차도)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톤당 70만원 초반대,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도금강판 제품은 톤당 70만원 후반대에 거래됐다. 중국산 수입재는 국내산 저가 제품보다 소폭 낮은 가격대에 거래됐다. 해당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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