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아르셀로미탈이 EU 집행위원회에게 1조 유로(약 1조 1,205억 달러) 규모 녹색 협정의 일환으로 비 EU국가의 수입 상품에 대해 새로운 탄소세 부과 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셀로미탈은 EU 회원국 내 철강 생산업체들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지원하고 2050년 탄소배출제로를 실현하겠다는 기후변화 대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비EU 국가에게도 새로운 탄소세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탄소세와 탄소세의 근거가 되는 ETS(탄소배출권거래체제)는 유럽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EU는 회원국 내 철강 생산업체들에게 ETS(탄소배출권거래체제)를 바탕으로 탄소세를 부과해 왔다.

세계 최대 금융정보사인 미국 ‘S&P 다우존스 인덱스(S&P Dow Jones Indices)’는 최근 유럽 탄소배출권 지수를 추가해 탄소배출권 거래 활성화 및 금융시장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추진 중이다.

이에 EU 철강 생산업체들은 탄소세를 내고 탄소배출량 절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면서도 타지역 철강사들이 저가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해 탄소세 부담을 줄이고 제품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은 EU 집행위원회가 단계적으로 폐지한 무료 배출 쿼터를 부활시켜 EU 철강업체에게 에너지 비용을 보상하고 ETS 규정에 따라 비EU 국가의 철강업체에게도 EU 철강업체와 동일한 수준의 탄소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전제품이나 일상용품 등 최종재가 아닌 1차 제품에 부과해야 탄소세의 효과가 부각될 것이며 EU 외 국가의 자체 탄소 배출 대책 도입 및 탈탄소 기술 투자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르셀로미탈은 2020년 판매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의 2%에서 2.5%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미주 지역 증가율은 기존 -2%에서 0~1%로, 유럽 지역은 기존 -4%에서 1~2%로 브라질에서는 -2.6%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CIS 지역 판매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4%에서 0~1%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에서의 판매량 역시 코로나 19 여파를 감안해 기존 3.25%에서 0~1%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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