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유통업체들의 가공 턴키수주 할인이 마지노선을 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근 유통업체들의 가공턴키 수주 가격은 기준가 대비 8만 원~8만 5,000원 할인된 수준으로 알려졌다.

건설사행 납품 분기 기준가가 66만 원인 점을 감안해 할인금액을 제외하면 최종 가격은 최대 57만 5,000원까지 떨어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시중 유통가보다도 소폭 낮은 금액이다.

가공 턴키수주 가격이 떨어진 원인은 바닥수요 부족으로 귀결된다. 근본적인 수요가 없다보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구도다.

특히, 건설경기 불황의 여파로 건설사 간 시공권 수주 입찰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시공액이 낮아진 건설사 입장에서 최저가 입찰방식을 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철근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가공 턴키수주를 하지 않으면 매출을 올릴 수 없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서는 지방 소형 건설사에서 사용하는 소량의 물건들까지도 모두 가공 턴키수주 입찰방식으로 납품이 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마지노선을 구축한 가공 턴키수주 할인에 대해 제강사가 용인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강사 관계자는 “도저히 제강사가 용인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다.”라며, “원가를 고려하면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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