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코로나 확산과 트럼프 부양책 실망감에 하락세

11일 비철금속 가격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점과 전날 발표된 트럼프의 부양책에 대한 실망 감 등에 종합적인 영향을 받아 전 품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의 확산은 글로벌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는 전 국민이 이동을 제한하는 초강력 조치를 내놓았고 음식점 및 마트 영업 제한, 프로 축구 중단 등 대부분의 경제 및 사회 활동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뉴욕주와 뉴저지주 등 비 상사태를 선포하는 지역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뉴욕주는 코로나19 집중 발생 지역에 주방위군을 투입했고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등 항공사들은 운항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급여세를 0%로 낮추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문제는 민주당을 포함한 의회의 협의와 논의 등을 고려하는 실제 어느 정도의 부양책이 도입될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해 보여 이에 대한 실망감에 전날 상승 했던 비철금속의 가격이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비철금속 개별 품목을 들여다 보면 구리의 경우 코로 나19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와 시장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세를 보였고, 알루미늄의 경우 재고 하락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도미노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점과 국제 교역이 얼어 붙으며 중국 내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탓에 하락세를 연출했다.

한편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행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에서 하루 만에 그 동력이 시들해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파격적 인 경기부양책을 제시하고 나섰지만, 월스트리트 금융권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전했다.

특정한 취약 계층에 초점을 맞춘 정밀한 부양책이라기보다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포괄적 인 대책이라는 점에서 의회 내 지지를 얻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비철금속 가격에 큰 호재로 작용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11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529/ton; 아연 $1,987/ton; 니 켈 $12,420/ton; 알루미늄 $1,675/ton; 납 $1,765/ton; 주석 16,70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소비자물가지수 상승과 달러 강세에 하락세

11일 골드 가격은 트럼프 행정부의 파격적인 경기부양책과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 되는 사이에서 긍정적 인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로 인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 노동부의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미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1월의 0.1% 상승과 같은 전월 대비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변화 없음(0.0%)을 상회했다. 예상보다 높은 CPI지수로 인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던 금 가격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또한, 달러 인덱스가 소 폭 상승하며 골드 가격의 하방을 이끌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를 찾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한 자리에서 연말까지 ‘급여세율 0%’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8천억 달러 (한화 950조원)짜리 제안이라고 전했다. 특정한 취약 계층에 초점을 맞춘 정밀한 부양책이라기보다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포괄적인 대책이라는 점에서 의회 내 지지를 얻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감산 협상을 타결 짓지 못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여전히 4월부터 생산량을 크게 늘릴 것이란 위협을 내놓으며 맞섰지만, 극적인 협상 재개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 관이 석유수출국기구와 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 협상 여지를 남기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하고 유가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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