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국제유가 하락과 美‘블랙 먼데이’ 패닉에 하락세

9일 비철금속 가격은 코로나19의 확산이 전 유럽권으로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커진 점과 세계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 아라비아가 원유수출 가격을 내리고 당장 다음달 증산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 또한 30% 폭락하였다. 국제 유가가 30% 폭락한 것은 1990년대 초 걸프전 이후 최대 낙폭으로 추락한 것이다.

뉴욕 증시 또한 9일(현지시간) 이후 7%이상 폭락함에 따라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주식 거래가 일시 중단 되었다. 개장 4분이 지난 직후 S&P 500 지수가 7% 하락하면서 서 킷 브레이커의 발동으로 거래가 15분간 자동 중단되었다. 서킷 브레이커의 발동은 지난 2008~2009년 금융 위 기 이후 처음이다.

반대로 안전자산인 국채로 투자자들이 몰렸다. 국채 수요가 높아지면서 미국의 10년물 국 채 수익률은 장중 0.318%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철금속 개별품목을 들여다보면 구리의 경우 코로나19확산과 美 증시의 약세 속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알루미늄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도 큰 폭의 재고 감소에 보합세를 연출했다.

이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담당하는 뉴욕 연은은 이날 하루짜리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거래 한도를 오는 12일까지 기존 1,000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연방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시장에 대한 압박을 완화 하기 위한 조치를 지속해 나갈 것”이며 “필요하면 앞으로도 레포 조정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9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535/ton; 아연 $1,979/ton; 니켈 $12,650/ton; 알루미늄 $1,687/ton; 납 $1,799/ton; 주석 16,70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미국증시 서킷브레이커 발동에도 이익실현 매도세에 보합세

골드 가격은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필두로 한 석유 전쟁, 수면 위로 떠오른 세계 경기 침체의 재발 등 여러 요인이 뒤얽히며 급락하여 장중 고점을 $1,704까지 높였으나 그 동안 쌓아온 매수 물량에 대한 이익실현 매도세에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특별한 경제 지표 발표는 없었던 가운데 지난 주말 불거진 사우디와 러시아의 석유 전쟁은 이날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사우디는 석 유수출국기구(OPEC)가 코로나19(COVID-19)에 대응하기 위해 제안한 하루 15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러시아가 거부하자 4월 인도분 아랍 경질유의 가격을 낮추고 4월부터 증산에 나서기로 했고 러시아 측은 러시아가 배럴 당 25~30달러의 유가를 향후 6~10년간 견딜 수 있다며 ´고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날 개장한 뉴욕 증시에서는 S&P500지수가 석유 전쟁 우려에 7% 이상 급락하며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지난 주말 10% 넘게 빠진 유가 도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이날 달러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금 가격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그 동안 크게 오른 가격에 대한 조정 국면 내지 이익실현 매도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새이다. 하지만 금 가격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필립 퓨처스의 전략가들은 "단기 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면 서 금은 현재 보유하기에 가장 매력적인 종목"이라면서 "기업들의 실적들도 악화할 것이기 때문에 증시도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은 "주가가 계속 내린다면 투자자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금보다 현금이 필요하게 돼 금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금 가격은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 계속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