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가 에너지 자급자족을 넘어 석유 수출국을 목표로 설정하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의 강관 및 제품들의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월11일~13일까지 “2020 이집트 국제오일사업전시회”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됐다. 2017년 이후로 매년 개최되는 국제오일산업전은 북아프리카 석유산업의 중심인 이집트에서 펼쳐지며 15개의 국가 전용관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회사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전시회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및 석유 및 광물자원부 장관의 후원으로 개최됐으며, 석유 업계 현대화 및 지속 가능한 발전 제고 등을 통해 다국적 투자 장려가 목적이다.

최근 이집트 연안에서 발견된 원유 자원에 힘입어 향후 에너지 자급자족을 산업 포커스로 맞췄다는데 의미가 크다. 해당 전시회는 다양한 에너지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과 시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전반적으로 석유 및 가스 제품들과 서비스들이 소개됐으며, 전시품은 석유 산업 파이프, 컴프레서, 드릴 관련 전자장비, 밸브 및 부속품, 해저 장비 등 다양했다. 전시 품목 구성은 파이프라인 및 파이프 관련 제품이 15%, 해양 석유시추 관련 제품 13%, 개스킷·주입장비·환기계통 제품 12%, 안전 장비 5%, 기타 제품이 55%를 차지했다.

신규 에너지 시장 확장으로 한국 기업들의 진출 기회 확대가 기대된다. 압축기, 밸브, 피팅, 가스 계량 시스템, 부식 및 마모 제어, 시추 및 탐사 기술, 보건 및 안전, 중장비 등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북아프리카 시장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석유 산업 특성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석유, 가스 사업으로 이집트에 제품을 수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은 국영 기업에 납품업체로 등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집트는 석유 관련 정부 프로젝트 입찰에 ´벤더 등록´이 필수이며, 등록 절차는 코트라 카이로 무역관에서 안내가 가능하다.

또한, 석유 산업은 신속한 제품 조달이 중요한데, 현지 회사들은 “가격경쟁력 보다 정확하고 빠른 제품 조달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종합 석유기업과의 사업 파트너 구축, 면대면 기반 신뢰 확립, 현지 에이전트 파트너십 등이 진출에 있어 중요한 항목들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지리적 이점도 없을뿐더러, 중국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져 있어 쉽지 않다”면서 “거점 생산이나 물류창고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지만 이 역시 어렵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중동으로의 수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면서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전시회 참여 등도 고려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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