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KG동부제철의 냉연도금 판재류 판매 실적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폭이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늘었다.

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KG동부제철(동부인천스틸 포함)의 2020년 2월 냉연도금 판재류 판매량은 총 15만 1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2,500톤) 증가했다.
판매 유형별로는 내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늘어난 8만 5,100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0.5% 늘어난 6만 5,000톤을 기록했다.

전월(2020년 1월) 실적과 비교해도 판매량이 늘었다. 전월 대비 내수는 1.3% 늘었고, 수출은 3%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은 전월 대비 2% 많았다.

품목별로는 아연알루미늄도금강판(ZnAl)과 컬러강판이 선전했다. 전년 동월 대비 ZnAl 판매는 15.3% 늘었고, 컬러강판 판매는 8.6% 증가했다. 전월 실적과 비교해도 모두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아연도금강판(EGI)은 다소 주춤한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 12.1%, 전월 대비 9.7%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2월까지 누적 실적은 내수 증가, 수출 감소 흐름을 보였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한 16만 9,100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한 12만 8,100톤을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한 29만 7,200톤으로 집계됐다.

판매량만 놓고 보면 2월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설 연휴를 1월에 보냈고, 윤달이 끼어 평년보다 영업일수가 많았던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1월과 2월 두 달에 걸쳐 유통향 냉연도금 판재류 가격을 인상하면서 원자재 부담도 일정 부분 덜어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3월에도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달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 가격 인상을 추진할만한 동력도 잃은 상태다.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어려움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