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여파로 베트남 철강시장 역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철강협회(VSA)에 따르면 베트남의 2월 철강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베트남 철강 생산업체 타이응우옌 철강(Thai Nguyen Iron and Steel Company) 의 경우 2월 판매량이 목표량의 23% 정도인 1만 4,000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타이응우옌 측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연초 목표치의 75%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최대의 민영 철강기업인 호아팟(Hoa Phat)은 4월에 가동 예정이던 제3고로의 운영을 연기할 계획이라 밝혔다. 고로 장비 일부 및 고로 운영 핵심 인력이 중국에서 오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아팟 측은 6~7월까지 고로 가동이 연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원자재 수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의 원자재 무역 의존도가 높은 VTM(Vietnam-China Mineral & Metallurgy, 越中矿产与冶金有限公司) 은 3월 동안 공장 가동을 전격 중지할 예정이다.

미국의 무역 공세 역시 베트남 철강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한국, 대만에서 우회 수출한 베트남산 철강제품에 456% 관세 부과를 결정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베트남 현지에서는 면세 대상이 아닌 자국의 철강 기업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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