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째 주 철근 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수요는 나아지지 않은 채 답보상태를 유지했고 시중 유통가격은 제강사의 최저 마감가격이 동결된 이후로도 계속해서 보합세가 나타났다.

이번 주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58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으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수입 철근도 중국산이 56만 원, 일본산 56만 5,000원에 머물렀다.



유통업계에서는 월 초 관망세를 감안해도 여전히 수요가 많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치며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시장을 바라봤다. 나아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향후 3월 수요도 예측할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판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3월이면 성수기의 시작을 알리는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시장이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라며, “평년 같았으면 문의전화로 정신없을 시기지만 때 아닌 단축근무를 실시하고 있을 정도”라고 호소했다.

한편, 일부 제강사들은 주 후반 원칙대로 마감 계산서를 발행하며 수익성 위주 가격정책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유통업계에 재차 인지시켰다.

제강사 관계자는 “수요예측이 힘들지만 목표를 수정해가며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감산은 물론이거니와 가격만 맞는다면 반제품이나 제품 수출에 대한 부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주 시장은?
다음주 10일이면 최저 마감가격과 유통시세 간 격차가 최대 5만 원까지 벌어졌던 2월의 마감 계산서가 발행된다.

원칙마감이 현실화되면서 제강사들의 의도대로 저가매물이 모습을 감추고 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아울러 제강사에서 ‘시장을 흔들기 위한 교란책’이라고 표현한 마감 인하 소문의 진실을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단지 소문일 것이라는 입장이 대다수지만 만약 제강사 중 단 한곳이라도 마감 인하를 진행했다면, 시중 유통가격이 걷잡을 수 없이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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