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업계는 가뜩이나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았다. 대부분의 영업사원들은 내근 및 재택근무를 했으며, 구조관의 경우 제품 가격이 1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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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관 업계에서는 지난 2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가격 인상 기대감에 가수요가 있었다. 그러나 시황이 좋지 않아 매출에 부담을 느낀 제조업체들이 제품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했고, 가격을 고수하던 업체들도 대세를 거스르지 못했다.

월말이 다가오자 할인율을 1~2% 가량 확대하더니, 이내 2월 인상 적용했던 3% 수준이 다시 인하됐다. 현재 구조관 제품가격은 톤 당 70만원 초반대로, 앞으로 들어올 수입소재 가격을 고려하면 적자판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는 필요한 구색에 한해서만 제품 매입을 진행하는 등 관망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 배관재 업계는 세아제강이 선두로 제품가격 할인율 축소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 가격 대비 2% 인상효과로 소재가격 인상분을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제철과 휴스틸, 다른 배관재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파트향 건설 입찰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 유통업체들은 연간 계약 등 대규모 계약을 수익 확보가 아닌 물량 확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정 제조업체 대리점들은 손실판매를 각오하고 입찰에 들어가는 경우가 주를 이뤄 업계 내 시장 생태계의 교란을 야기하고 있다.

국내 최대 열연 공급 업체인 포스코는 지난 2월, 3월 주문투입분 소재 가격을 인상키로 내비쳤으나 현재까지는 지난달과 동가로 가려는 움직임이다.

또 다른 공급 축인 국내에 통관되고 있는 중국산 2급밀 기준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495~500 달러(SS400, CFR) 수준으로 가격 하락을 버틴다는 느낌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메이커들의 소재 재고는 넉넉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로나 영향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조달이 원활치 않기 때문이다. 중국 철강시황에 따라 좌지우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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